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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보면 숨 멎을 것 같은 공포가"...'벌레공포증'이란?

image바퀴벌레, 돈벌레(그리마), 모기 등 여름은 온갖 벌레가 활개 치는 계절이다. 이로 인해 '벌레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여름이 최악의 계절인 경우가 많다.이들은 벌레를 떠올리기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고 가려운 것 같고, 몸에 무언가 닿으면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또,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고, 자는 중에 벌레가 기어 나올까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벌레에 대해 극도로 공포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벌레공포증은 어떤 질환일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권순모 원장을 통해, 벌레공포증이 있는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q. 벌레공포증이란 게 정말 있나요?정신의학에 '특정공포증'이라는 진단이 있습니다.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유발되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질환입니다.대부분의 사람이 공포감을 '느끼는' 대상이나 환경에서 너무 과도한 공포심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불편감을 '느끼지 않는' 대상이나 상황에서도 공포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정공포증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곤충을 무서워하는 곤충 공포증, 뾰족한 것을 두려워하는 첨단 공포증 등이 있죠. 벌레 공포증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q. 저는 왜 이렇게 벌레가 무서운 걸까요. 원인이 궁금해요.특정 공포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이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불안감이 많은 유전적인 요인이나 뇌의 신경회로, 특히 불안한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의 이상, 그리고 특정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이나 트라우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 환경 등이 영향을 주는 원인으로 생각됩니다.벌레공포증은 벌레라는 대상과 불안, 공포라는 부정적인 감정이 결합되면서 증상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어린 시절 벌레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원인일 수도 있고, 특정한 사건은 없었지만 우연히 벌레를 보며 심한 무력감을 느꼈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만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같은 양육자로부터 전달된 부정적인 정보도 이런 공포감을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q. 새로운 장소에 가면 벌레가 나올까 봐 늘 불안에 떨어 빨리 지쳐요. 벌레공포증을 극복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벌레공포증이 있어도 자신의 생활에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면, 그냥 관찰하며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속적인 불편감을 주거나 개인적으로 꼭 극복해야만 할 이유가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q. 벌레공포증, 어떻게 치료하나요?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반응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크게는 비약물적 치료와 약물 치료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비약물적 치료에는 정신치료, 최면치료, 행동치료 등이 있습니다. 다른 치료에 비해 비교적 접근이 쉽고 효과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행동치료가 많이 사용되는데, 대표적인 행동 치료로는 체계적 탈감작화가 있습니다. 약한 자극부터 시작하여 그 자극에 익숙해지게 하여 불안감을 낮춘 후, 점차 자극을 높이면서 같은 과정을 반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자극으로 인한 공포감에 점점 무뎌지고 견딜 수 있게 됩니다.비약물적 치료들을 잘 이용하면 여러 장점이 있지만, 증상이 심하면 이런 시도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약물 치료는 불안감에 예민해진 부분을 정상화 하고 공포감에서 오는 각종 신체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비약물 치료에 비해 매우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보입니다.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현재 환자의 증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적 접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평가와 진단,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증상은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