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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항문 가려움'...원인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가려움증. 그런데 유독 가려움증이 생기면 괴롭고, 곤란한 부위가 있다. 바로 ‘항문’이다. 항문 혹은 항문 주위에 간지러움, 화끈거림 등이 나타나는 ‘항문소양증’은 대부분 한 번쯤은 겪어 봤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항문과 항문 주위에는 신경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다른 부위보다 예민하고, 민감하게 작용한다. 이처럼 예민한 항문에 발생하는 항문소양증은 항문 주변에 불쾌감, 가려움,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밤에 잠자리에 들 때, 습한 여름, 땀날 때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항문소양증

항문소양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1. 생활 습관

배변 후 뒤처리를 할 때 잘못된 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항문소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먼저, 깨끗하게 닦지 않으면 대변이 항문 주변 피부에 남아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외부생식기와 항문이 가까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항문이 청결하지 못할 경우 요로 감염, 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너무 강하게 닦는 습관도 좋지 않다. 배변 후 너무 강하게 항문을 닦을 경우 피부가 자극되어 가려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항문 주위,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설사, 변비 등으로 인해 쉽게 가려워질 수 있으므로 마른 휴지로 닦을 때 자극에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 항문소양증을 유발하는 음식의 과다 섭취도 항문소양증 원인 중 하나다. 항문소양증을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커피, 콜라, 술, 등이 있으며 이러한 음식의 섭취, 스트레스로 인해 가려움을 발생했을 때 긁으면 피부 손상으로 다시 가려움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 질환

항문소양증은 피부 질환, 항문 주변 감염, 염증성 장 질환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하이닥 상담의사 유윤식 원장은 하이닥 q&a를 통해 “항문소양증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치핵(치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치핵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소양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치핵의 심한 정도와 소양증의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윤식 원장은 증상이 매우 심하지 않으면 좌욕이나 연고 등을 통해 관리해 보고, 개선되지 않을 시에는 전문가에게 진료받을 것을 권했다.

가려운 항문, 어떻게 관리할까?

먼저 항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문은 천여개의 주름이 있기 때문에 휴지로 자극 없이 깨끗하게 닦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아침∙저녁으로 깨끗한 물로 씻거나 좌욕을 통해 작은 이물질을 제거하면 배변으로 인한 가려움을 줄일 수 있다. 단, 강한 향을 지닌 물티슈 등은 오히려 항문을 자극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항문이 과도하게 축축한 상태도 피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은 땀, 습도 등으로 인해 항문 주변이 축축할 수 있기 때문에 꽉 끼는 바지 대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샤워 후 헤어드라이어로 말리거나 수건, 휴지 등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유윤식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